러시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선교사가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한국과 러시아 사이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소가 되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백모 씨는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체포되어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로 이송되었다. 백 씨에 대한 혐의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 기관에 넘긴 것으로, 관련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되었다고 한다.이번 사건에 대해 외교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백 씨의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음을 밝히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을 제외한 다른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했다. 이 법안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에게 의료, 양로 혜택과 요양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법안을 강력히 반대하며, "86운동권의 셀프 유공자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법안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며, 특히 "가짜 민주유공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최태영 정덕수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최 전 의원이 이 전 기자를 무고한 교사로 몰아가며 허위 사실을 의도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이 전 기자에 대한 채널A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한 비방 목적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최 전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언론사 기자에게 심대한
요양급여비용의 거짓 청구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의료기관 7곳 중 5곳이 3천만원을 초과하여 거짓 청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2일)부터 6개월간 이에 대한 상세 명단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이번에 공개된 7개 기관 중 병원 1곳, 의원 3곳, 약국 1곳, 한의원 2곳이 포함되어 있으며, 보건복지부는 매년 이런 기관들의 명단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회씩 공개하고 있다. 공개되는 정보에는 요양기관의 명칭, 주소, 종별, 대표자의 성명 및 성별, 면허번호, 위반행위, 그리고 행정처분 내용이 포함된다.요양급여비용을 거짓
국회는 오늘(18일) 본회의를 통해 1953년부터 지속됐던 영아 살해·유기죄를 폐지하고, 일반 살인·유기죄를 적용하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영아 살해와 유기 범죄자에 대한 최대 사형 처벌이 가능하게 됐다.지난 70년 동안 이 같은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었던 규정이 사라지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1953년 형법 제정 초기, 6·25 전쟁 직후의 국가적 위기 속에서 탄생한 영아 살해·유기죄는 당시의 사회상과 가치관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원치 않는 출산이나 전쟁 통의 비극적 상황으로 인한 강간
법무부는 형사미성년자 연령 기준(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14세에서 13세로 하향하는 ‘소년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이는 최근 촉법소년 범죄 증가와 소년범죄 흉포화, 촉법소년 제도의 범죄 악용으로 인해 형사미성년자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는 등 소년범죄 종합대책에 대한 국민적 요구 증대를 반영한 것이다.이에 법무부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촉법소년 연령 기준 현실화 TF’를 구성·운영했고, 이러한 TF 활동 결과를 토대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소년범죄를 예방하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도록 소년원의 처우와 소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이상훈 서울시의원에 대해 엄중 문책을 할 것을 당에 지시했다.앞서 민주당 소속 이상훈 서울시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 심정이 어떻겠나”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당역에서 발생한 역무원 살해사건으로 희생된 피해자의 영전에 제1야당으로서
‘사기를 당하기는 쉬워도 사기죄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법조계에서는 흔히 나오는 말이다.우리나라 대표 검찰청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기사건 처분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형법상 수사가 이뤄진 사기 범죄 총 22,457건 중 기소된 건은 5,043건이며 이중 구속된 건은 738건에 불과했다. 불구속 상태지만 유죄혐의를 받고 재판대에 오르는 경우까지 모두 합쳐봐도 총 3,460건으로 전체 사건 중 15%에 그쳤다.이토록 사기를 당했다며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많은데 왜 사기죄 혐의를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A씨, “의료기 매
낙태죄에 대한 법안 개정안 내용이 발표됐다. 현행대로 유지하되 임신 초기인 14주까지는 낙태를 허용하기로 했다.법조계는 이같은 내용의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4월 형법상 ‘낙태죄’가 임부의 자기 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에 따른 후속 조치다.개정안에 따라 임신 14주까지는 낙태가 가능하며 임신 24주까지는 성범죄 등 특정 사유가 있는 경우만 낙태할 수 있다. 임신 14주는 헌재 결정 당시 단순 위헌 의견을 낸 재판관들이 여성의
일명 ‘딥페이크(deepfake) 영상물 등’의 제작‧반포 등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17일 의결됐다. (공포 후 3개월 경과한 날인 6월 25일 부터 시행 예정)딥페이크(deepfake) 영상이란 사람의 얼굴‧신체를 대상으로 한 촬영물‧영상물 등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하여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처럼 편집‧합성한 영상으로서, 대상자 얼굴과 음란물을 정교하게 합성한 경우가 문제됐다.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신종 디지털
육군으로 군 복무중인 남성 부사관 A씨는 휴가 기간 중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국방부의 조기전역 권고를 거부하고 여군 복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국군 창설 이후 군 복무중에 남성이 성전환 수술을 하고 '여군으로 계속 근무'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국방부의 결정과 군 복무와 관련된 성소수자들의 인권 문제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16일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서울 마포구 군 인권센터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갑병과 전차승무특기로 임관해 전차 조종수로 복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대표 원종준) 투자자들의 대규모 원금손실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 이하 금감원)이 라임자산운용과 그 운용을 대신한 신한금융투자(대표 김병철)에 검찰수사를 의뢰했다. 투자자들도 법적대응에 나서 제2의 DLF사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지난 2017년 말부터 라임자산운용과 신한금융투자가 기획,판매한 해외 무역금융펀드. 라임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 2436억원과 신한금융투자에서 받은 레버리지 자금 등 6000억원대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했으며 이 가운데 4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 분당의 한 닭강정 집에 30인분, 33만원 상당의 주문이 들어왔다. 배달받는 집 아들이 시켰으며 결제는 현장에서 한단다. 때가 때이니만큼 가게 사장은 아무 의심없이 배달을 나갔다.하지만 주문자의 어머니는 표정이 어두워지며 시킨 적이 없다고 했다.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며 가게가 피해를 볼 수 없으니 결제를 하겠다고 말했다.닭강정집 사장은 가게로 돌아와 결제를 취소하고 26일 허위 주문을 한 당사자들을 영업방해로 경찰에 고소했다.해당 사연은 닭강정 사장이 온라인 커뮤니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칠성 개 시장에서 사 온 개들을 산과 실습에 동원해 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동물단체 동물해방물결은 23일 '경북대 수의대 실습견, 알고보니 개 시장에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수의대 교수를 형법 및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동물해방물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업을 지도한 A 교수는 동물실험승인신청서에서 '서울동물센터'라 허위 기재하고 칠성 개 시장에서 사온 개들을 산과 실습에 동원했으나 경북대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해당 실습을 그대
이른바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의 주범인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25일 시작됐다.창원지방법원(이헌 부장판사)은 25일 오후 1시 30분 안인득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20세 이상의 남녀 창원시민 중 비공개 무작위 추첨으로 뽑힌 10명(배심원 9명·예비배심원 1명)이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국민참여재판은 일반시민인 배심원이 안인득의 유·무죄에 대한 의견을 내는 방식으로 증인신문, 증거조사, 피고인 신문 및 최후진술과 배심원 평의 등의 과정으로 진행되며 27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이날 피해자나 유족, 아파트
최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노쇼(No-Show) 문제입니다. 지난 2015년 처음 화두에 오르기 시작한 이래로 꾸준히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럼 노쇼란 과연 무엇일까요? 노쇼의 사전정의는 외식, 항공, 호텔 업계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가리킵니다.노쇼는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 ‘부득이한 사정으로’ 예약했던 식당에 가지 않거나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 등의 일이 벌어질 경우 해당 식당이나
우리 주위의 법과 관련된 광고나 캠페인을 살펴보면 ‘불법’ 또는 ‘위법’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합니다. 법은 우리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매우 중요한 사회 약속입니다. 때문에 법을 어기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음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큰 비난을 받기도 하지요.이때 법의 틀에서 벗어나는 행위 등을 보통 불법 혹은 위법이라고 부릅니다. 두 단어 모두 법을 어긴다는 뜻은 비슷한데요. 그러다보니 두 단어의 차이를 헷갈려서 혼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불법’과 ‘위법’은 과연 무슨 차이가 있고
경품행사를 진행한다며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대량 수집한 뒤, 이를 보험사에 되팔았던 도성환 전(前) 홈플러스 대표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확정했다. 아울러 법인에게도 벌금 7500만 원을 부과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게 했다.6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홈플러스의 재상고심에서 벌금 7500만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홈플러스가 개인정보를 보험사들에게 판매하고 받은 금액이 형법에서 정한 추징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의 손을 들어줬다.당시 회사의 수장이었던 도
2000년대 들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이보 공간에서의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 행위가 과거에는 특정 사이트에서의 음란물 공유나 성매매 알선 등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동의없는 성적 영상물의 촬영이나 옛 연인과의 성행위 촬영물의 동의 없는 유포행위 등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그동안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등 해위 주요국에서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제도적 대응실태를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한국의 제도적 대응실태 및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만의 문제점 그리고문재인 정부가 이를 어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일본은 불법촬영과 불법유포의 문제를 구별해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미국, 영국 등 서양의 다른 나라들처럼 불법유포를 중심으로 디지털 성범죄 관련 논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무엇보다 일본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법적 규제 체계를 가진 국가다. 지난 2014년에는 디지털 성범죄를 전면적으로 처벌하기 위한 형사입법을 단행했다. 지금도 민간 자율 기구(Internet Safer Association)를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 차단에 적극 임하고 있다.또 최근 일본은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해 ‘사적인 성적 영상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