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확산에 제약·백신주 '깜짝' 상승세

항암제 개발, 항생제 판매허가로 효과 톡톡

  • 기사입력 2019.04.29 22:4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진출처=글락소스미스클라인)

A형 간염환자 발생이 서울, 경기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관련 제약사주가 주식시장에서 상승세다.

동성제약, 광동제약, 신풍제약우, 일양약품우, 보령제약, SK케미칼, 녹십자등 제약사주들은 오전부터 빠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동성제약이다. 동성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2.66%가 오른 2만 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으며 1월 2일 대비 54%이상 급등했다. 거래량도 전일 거래일 대비 4배 이상 오르는 등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담도 및 췌장암 센터 박도현 교수가 2세대 광과민제를 이용한 광역학치료 임상시험으로 종양을 사멸한 것이 발표되면서 동성제약의 매수세가 오르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2009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판매권을 획득했으며 지속적인 연구활동으로 췌장암 분야에서 광역학치료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5년부터는 박 교수와 함께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동성제약의 상승세는 항암제 개발기업에 영향을 미쳐 타 개발업체의 주가도 대부분 올랐다.

백신관련 주도 최대 20%대까지 올라 상승세를 보였다.

녹십자홀딩스2우가 전 거래일 대비 24.27%상승한 2만 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만 965주이며 거래대금은 16억 960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가격제한폭을 제외한 종목 중 녹십자홀딩스2우가 코스피 증권시장의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녹십자 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 홀딩스의 우선주이다.

녹십자 그룹은 녹십자 그룹 계열 의약품을 제조, 판매하는 업체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A형 감염 백신 ‘하브릭스’의 국내유통을 담당한다.

광동제약은 장 초반 21%까지 급등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5.5%가 오른 7420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신풍제약우는 전 거래일 대비 7.7% 오른 7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양약품우는 전 거래일 대비 1.3% 오른 2만 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2.6% 상승한 6만 7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틸렉스는 4.68% 오른 10만 2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기 광동제약, 신풍제약우, 일양약품우, SK케미칼, 유틸렉스는 A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거나 유통하는 회사다.

한편, 셀트리온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항생제 복제의약품 ‘리네졸리드(개발명 CT-G1)’의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리네졸리드’는 대표적인 항생제 내성균인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및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등에 발생하는 치명적인 감염을 치료하는 옥사졸리디논 계열의 광범위 항생제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제약을 통해 올해 약 360만정의 ‘리네졸리드’를 위탁 생산할 계획이고 2020년까지 생산규모를 두 배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셀트리온은 271228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전일 거래대비 1.89%가 상승한 21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 관계자들은 A형 간염의 확산이 단기간 내에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백신관련주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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