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수막현상, 빗길 운전의 치명적 잠재 요소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8
오버스티어, 언더스티어 등 운전자 제어 힘든 현상 발생 야기

  • 기사입력 2019.05.27 11:1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국토교통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국토교통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생각보다 이른 식에 무더위가 공습하면서 많은 분들이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접하면 많이들 반기시죠. 잠시라도 더위를 식혀주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위를 식혀줄 것 같았던 봄비는 교통사고를 야기한다는 또다른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퍼붓는 폭우가 아니라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도 잠재적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더욱 안전거리 준수 및 제한속도 유지가 필요합니다. 이날에는 빗물로 인해 발생하는 수막현상이 우려스럽기 때문이죠.

수막현상은 차량이 빗길처럼 물이 고여 있는 장소를 빠른 속도로 주행할 때, 차량의 바퀴가 물에 떠서 미끄러지는 현상입니다. 마찰이 줄다 보니 제 아무리 숙련된 운전자라도 평소보다 차량 제동에 애를 먹기 일쑤죠. 아무리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아서거든요.

수막현상은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 등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자동차가 코너를 돌아갈 때 뒷바퀴 쪽부터 바깥으로 미끄러지거나 혹은 제때에 속도를 줄이지 못해 도로 바깥으로 이탈해버리는 거죠.

이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빗길 운전 시에는 가급적 속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주행 전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 점검도 필수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면 타이어가 차 무게에 늘어나는 동시에 접지면적이 늘어나버립니다. 여기에 빗길에서의 과속과 급격한 방향전환이 더해지면 수막현상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버립니다.

타이어 홈 깊이도 같이 확인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빗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타이어 배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거든요. 전문가들은 타이어 홈 깊이를 체크해 마모가 많다면 타이어를 교체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계절용 타이어 장착도 염두에 두면 좋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사계절용 타이어를, 겨울철에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해 접지력과 제동성이 뛰어난 타이어를 주행 전 장착하면 그만큼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행 전 워셔액과 와이퍼 상태 체크, 라이트(전조등, 안개등) 점등 운전, 감속 주행,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도 습관화한다면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더욱 낮아질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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