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성접대 의혹’에 주가 3만 원선 붕괴

“사실무근” 반박 불구 10% 이상 급락
1월 대비 증발한 시가총액만 4021억여 원

  • 기사입력 2019.05.27 18:06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지난 1년 새 YG엔터테인먼트 주가 변동 내역 (사진출처=네이버금융 갈무리)
지난 1년 새 YG엔터테인먼트 주가 변동 내역 (사진출처=네이버금융 갈무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프로듀서인 양현석 씨의 성접대 의혹이 불가지며 동사 주가 역시 하락세를 가속하고 있다. YG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부인하고 있으나 주가는 이미 10% 이상 급락했다. 이미 올 1월 대비 증발한 동사의 시가총액만 해도 4021억 원에 달한다.

27일 YG 주가는 전 거래일(3만 2800원) 대비 2050원(6.25%) 하락한 3만 750원에 장 시작해 전일 대비 4100원(12.50%) 하락한 2만 8700원에 장 마감했다. 2018년 5월 29일 동사 거래가가 2만 7200원을 기록한지 1년 여 만에 다시금 3만 원선 밑으로 하락한 것이다.

YG 주가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성(性)접대 의혹’이 자리하고 있다. 소속 연예인이었던 남성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이 ‘버닝썬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소속사 핵심인물인 양 씨의 성 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며 주가는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양 대표와 유명 한류 스타가 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 증언을 입수했다는 MBC 보도가 더해지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확장됐다.

이에 YG 측은 같은 날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이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YG는 201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올 1분기에 연결 영업적자를 최초 기록하는 등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27일 하루 새 동사 시가총액도 5200억 원대로 쪼그라들었다. 740억 원 가량이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 셈이다.

올 1월 5만 800원까지 상승세를 시현했던 것에 비추어보면 YG의 추락은 더욱 극적이다. 이 시기 YG 시가 총액은 9244억 여원에 달했으나 채 반년도 되지 않아 4021억 원이 사라졌다.

YG의 1분기 연결실적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1분기 YG의 매출액은 647억 원(전년 대비 16% 감소), 영업손실은 23억 원(전년 대비 적자 전환), 지배주주 순이익은 84억 원(전년 대비 264% 증가)을 각각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상기 언급한 성접대 의혹에 △YG Plus, YG엔터 재팬 등 주요 자회사에서의 적자 발생 △본사 메니지먼트 관련 매출총이익률(GPM) 하락 △방소엦작 관련 적자폭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