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집안 청소도 참 고역입니다. 특히 온갖 묵은 때가 있는 욕실, 화장실, 주방 등을 둘러보면 한숨부터 나오기 마련이죠.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다보니 아무리 시간을 들여도 청소를 하더라도 좀처럼 깨끗해지지 않다 보니 청소 후 개운해지기보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바로 이 때 냉장고 속 먹다 남은 김빠진 콜라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오히려 더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거든요.
우선 화장실 욕조나 변기에 김빠진 콜라를 붓고 약 3시간 정도 뒤에 확인해보면 때가 깨끗이 씻겨 나온답니다. 주방 가스레인지에 잔뜩 낀 끈적끈적한 기름때를 닦아낼 때에도 유용합니다. 때가 낀 곳에 콜라를 붓고 30여분 정도 두었다가 수세미나 물티슈 등으로 닦아내면 기름때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체인이나 자동차 범퍼 등에 낀 녹도 콜라로 손쉽게 제거할 수 있어요. 콜라에 들어있는 수소이온이 녹과 반응해 녹을 분해하면서 깔끔하게 제거되거든요. 물론 너무 오래 방치하면 원래 부분도 분해될 수 있으니 30분~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닦아내면 좋습니다.
청소뿐만 아니라 세탁과 요리에서도 은근 활용도가 높습니다.
옷에 묻은 기름때나 핏자국, 얼룩 등을 제거할 때 콜라는 그 어떤 세제보다 탁월한 효능을 보여줍니다. 얼룩진 콜라를 묻혔다가 세탁하면 기름때가 말끔하게 지워집니다. 이 방법은 몇몇 세탁소에서도 실제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집에서 요리할 때는 조미료로 쓸 수 있는 것이 또 콜라입니다. 특히 고기 요리를 할 때 고기의 잡내를 잡아줄 때 효과만점입니다. 고기를 콜라에 담가뒀다가 재우거나 양념에 소량의 콜라를 섞는다면 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싹 잡고 육질은 더 부드러워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제는 냉장고 속 김빠진 콜라 그냥 버리시기 전 한 번 더 쓰일 곳이 없나 확인해보시는 것, 어떨까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