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가 뿔났다”…BHC가맹점협의회, BHC 본사 고발

광고비 200여 억 횡령·오일 납품가 사기 혐의
“2015년부터 구체 내역 공개 안 해” 분통

  • 기사입력 2018.08.28 16:40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BH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사진출처=BHC 공식 홈페이지 캡쳐)

전국 BHC가맹점주들이 단단히 뿔났다. 본사 측이 광고비 수백 억원을 부당하게 빼돌렸다 주장하며 본사를 고발한 것이다.

전국BHC가맹점협의회(회장 진정호 이하 협회)는 28일 오전 조고든 엘리어트 BHC 사내이사 등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가맹점주들은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마련한 기자회견 시간에 “BHC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배를 불리는데 급급했다”며 “겉으로는 상생과 동반성장을 내세웠지만 각종 필수물품에 대한 폭리를 취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협회는 BHC가 지난 2015년부터 가맹점으로부터 신선육 가격에 포함해 받은 광고비 중 다른 목적으로 쓰인 금액이 204억 원에 달하며 그동안 광고비 지출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본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본사에서 필수공급품목으로 지정해 공급해온 ‘고올레산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에 대한 사기 의혹도 이날 함께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가맹점 수익구조를 직접 개선하는 차원에서 본사에서 공급하는 필수공급품목 등에 대한 공동구매 및 공개입찰에 대한 프로젝트 선포식도 함께 진행했다.

경제민주화네트워크 김남근 정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주는 구조가 계속되면 최소한의 소득 보장도 어렵다”며 “이런 구조가 시정돼야 우리 사회의 제대로 된 공정경제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BHC가맹점협의회는 지난 5월 BHC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BHC 본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단체로 전국 1100개 이상 가맹점이 가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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