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무역분쟁, 보이콧 재팬 운동 확산

일본제품 매출감소 ·일본 여행업계 타격
일본 신제품 출시 미뤄, 일본 언론 관심
효과 있을까 VS 적극 대응 필요

  • 기사입력 2019.07.08 17:4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페이스북)
(사진출처=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페이스북)

한일 무역분쟁으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일본 여행 가지 않기 운동’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연관된 반일 양상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양국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유독 일본에 관련된 내용이 급증했다. ‘일본 도쿄 올림픽을 보이콧하자’, ‘일본 상품을 불매하자’ 등의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었다. 이 중 일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보복 조치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현재 8일 만에 동의의사가 3만명을 훌쩍 뛰어 넘었다.

최근 온라인에서 국내 네티즌 사이에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캐논과 니콘, 린나이, ABC마트, 데상트, 르꼬끄, D&G, 시세이도, 짐빔, 제록스, 무인양품, 유니클로, 다이소 등과 같은 일본 브랜드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본 언론도 한국의 불매 운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은 편의점에도 확산되어 점주들은 일본산 맥주나 담배를 사고팔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 소속 회원사 1000여곳은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한국마트협회 320곳은 일본산 담배와 맥주 등을 반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계 담배회사도 이를 인식한 듯 신제품 출시 행사를 잠정적으로 미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편의점 일본 수입 맥주 매출은 크게는 23.7%나 급감했다. 마트 매출도 마찬가지였다. 일본맥주만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여행 가지 않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올해 5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지난해보다 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행 비행기의 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저가항공사가 타격을 받고 있다. 여행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불매 운동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일본 여행객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반일 운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취지는 좋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다. 중소상인이나 점주들만 피해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지지하는 시민들은 “일본 정부에게 이번 무역보복이 부당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적극성을 드러내 보였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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