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7월 1~20일 반도체 수출 30.2% 급감

대일(對日) 수출·수입 모두 감소…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 여파 ‘직격타’

  • 기사입력 2019.07.22 14:0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7월 수출이 반도체 부진 등으로 말미암아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이며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관세청(청장 김영문)이 발표한 2019년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283억 달러, 수입은 28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13.6%(44억 6000만 달러), 수입은 10.3%(33억 달러) 각각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전년 동기 대비 5일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일평균수출액은 지난해 20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17억 1000만 달러로 16.2%가 감소했다.

이달 초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대일 수출·수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7월 20일까지 일본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일본에서의 수입도 동 기간 14.5% 감소하면서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이 여실히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 및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그리고 가전제품이 19.5%, 7.2%, 34.5% 증가했다. 그러나 반도체와 석유제품, 선박이 각각 30.2%와 15.6%, 24.0% 등 큰 폭의 수출 감소세를 보여 빛이 바랬다.

주요 수출국에 대한 비중을 살펴보면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각각 8.7%, 0.9% 증가한 반면, 중국(19.3%)과 미국(5.1%), 유럽연합(12.3%)과 일본(6.6%), 중동(30,3%)향(向)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현황의 경우, 반도체(7.7%)와 승용차(18.7%) 등은 증가했고 원유(33.7%), 기계류 (12.4%), 기계류(12.4%), 가스(14.8%), 석유제품(23.1%)등은 감소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1.0%)과 미국(3.7%), 호주(19.4%) 등은 증가한 반면 중동(32.3%)과 EU(6.5%), 일본(14.5%), 베트남(6.1%)에서의 한국제품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20일까지 국내 무역수지는 3억 74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적 요인이 맞물려 무역환경이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증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무역수지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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