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5명 중 1명이 식욕억제제 처방받아

다른 식욕억제제와 중복 복용 피하고 3개월 넘지 말아야
비만치료하는 식욕억제제 적정 처방 필요

  • 기사입력 2019.07.31 11:34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식약처)
(사진출처=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비만 치료 등에 사용하는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이하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한다고 밝혔다.

‘향정신성의약품’인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에 작용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킨다. 식욕억제제의 주요 성분은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암페프라몬), 마진돌, 로카세린 등 5가지이다. 식욕억제제는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하며, 투여기간은 일반적으로 4주 이내로 사용하되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복용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과 심각한 심장질환 등 부작용 발생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복용하는 환자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하지만 이번 분석기간에 분석결과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10%는 2개성분 이상을 처방받았으며, 전체 처방의 30%는 투여기간이 4주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적정 처방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도우미 서한은 ‘졸피뎀’(수면제), ‘프로포폴’(수면마취제)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4월까지 10개월 동안 취급된 497만 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식욕억제제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이다.

한편, 식약처는 대상 기간 동안 우리나라 국민이 처방받은 ‘전체 의료용 마약류’ 및 ‘식욕억제제’ 분석 통계도 서한을 통해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10개월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 받은 환자는 1597만명이며 이것은 국민 3.2명 중 1명이 처방받은 꼴이다.

같은 기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116만명으로 국민 45명 중 1명(전체 국민의 2.2%)에 해당한다.

성별로는 여성(92.7%)이, 연령대별로는 30대(30.3%)가 가장 많았으며, 성분별로는 펜터민 성분을 처방받은 환자(52.8%)가 가장 많았다.

식약처는 “이번 서한을 통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적정 처방과 사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안전한 마약류 사용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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