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생활 속 자연 방사능 ‘라돈’,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56
주기적인 환기, 바닥과 벽의 틈새 막기, 외부공기 유입장치 등

  • 기사입력 2019.09.02 09:53
  • 기자명 임영빈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2018년 국내 침대업체에서 판매한 침대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이후, 라돈과 방사능에 대한 이슈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침대뿐 아니라 의료기기에서도 라돈이 검출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더더욱 커져 가고 있는데요.

이 라돈이라는 물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라돈은 지구상에서 태초부터 존재했던 천연 방사성 물질 중 하나입니다. 암석, 토양 등에 포함된 우라늄과 토륨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라듐이 만들어지고, 라듐이 붕괴해 라돈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만들어집니다.

라돈(Radon)은 ‘라듐에서 태어난 기체’라는 뜻으로 ‘라듐(Radium)’에 비활성 기체를 의미하는 ‘on’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라돈은 땅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로, 기체 상태로 대기 중으로 방출되거나 주변에 있는 지하수로 녹아들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잘 하지 않지만, 물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해 강한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붕괴하는데요.

이때 원자핵이 방사능 붕괴를 할수록 처음에 갖고 있었던 방사선량이 점점 줄어듭니다. 방사능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라고 하는데, 라돈의 반감기는 3.8일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국제 암연구센터(IARC)는 라돈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으며, 흡연에 이은 두 번째 폐암 원인 물질로 라돈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숨을 들이쉴 때 기체 상태로 공기에 포함돼 있던 라돈이 몸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대부분은 다시 숨을 내쉴 때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라돈이 방사능 붕괴를 하면서 생기는 라돈자손이 인체에 유입될 경우가 문제입니다.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라돈자손이나 라돈자손이 부착된 미세입지가 폐 안으로 들어가면 호흡기에 달라붙게 됩니다. 라돈자손은 반감기가 30분 미만으로 짧아서 몸 밖으로 배출되기 전 방사능 붕괴를 해 우리 몸 안에서 방사선을 방출합니다. 이를 내부 피폭(방사선 노출)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폐 세포가 손상되고 심하면 폐암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럼, 우리 생활 속에서 라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라돈을 줄이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입니다. 건물 하부의 토양 또는 암석으로부터 방출된 라돈은 건물 바닥, 벽 등의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미세한 틈을 통해서도 실내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라돈을 줄이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하면 실내 공기 중 라돈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라돈 노출에 취약한 겨울철과 오래된 주택에서는 환기를 더욱 자주 해줘야 합니다.

자연환기의 경우 최소한 하루 3번,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저녁 늦은 시간이나 새벽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돼 오염물질이 정체될 수 있으니 가급적 이른 오전 또는 늦은 오후 시간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바닥과 벽의 틈새를 막는 것만으로도 땅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라돈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공기유입용 장치를 설치해 외부공기를 유입하면 라돈가스의 실내 유입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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