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흑산공항 건설 승인 심의 부결” 촉구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오는 19일 공항 건설 여부 심의 예정

  • 기사입력 2018.09.18 15:35
  • 기자명 환경경찰뉴스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일부 환경 시민단체가 전남 신안군 흑산 소형공항 건설 승인을 부결해줄 것을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이하 국립공원위)에 18일 요구했다.

광주·전남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흑산공항 건설·운영에 따른 예산 낭비와 환경 훼손 문제가 크다”고 지적하며 국립공원위가 오는 19일 예정된 흑산공항 건설 승인 여부 심의를 부결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흑산도와 인근 주민 73%가 목포 거주 또는 목포를 오가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최근 광주공항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비행기로 다닐 경우, 흑산·무안·목포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도서민 할인 혜택이 사라지게 돼 주민 고충은 더 커질 것”이라며 “실질적 주민 편익 증대 효과도 불분명한 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라고 사업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흑산도 국립공원이 국토면적 대비 3.9%에 지나지 않는 현실에서 국립공원은 더욱 온전히 보전되고 면적은 확대돼야 한다”며 “흑산도가 다른 공항에 비해 불리한 기상 여건을 갖고 있는 만큼 닥터 헬기 추가 도입과 착륙장·보건 의료 시설 확충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흑산공항은 전남 신안근 흑산면 예리에 위치하며 오는 2020년 개항 예정인 신공항이다. 2015년 12월 울릉공항과 함께 건설계획이 공개됐으며 50인승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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