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가을철 소화기 안전점검 하셨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63
소화기 겉표면 및 압력계 등 체크…내부 분말 상태도 점검해야

  • 기사입력 2019.09.17 09:54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소방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소방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추석도 지나고 이제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이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도 하면서 일교차가 점점 커지는데요. 환절기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화재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앞으로 날이 점점 더 건조해질텐데 이때 야외 활동 중 작은 불씨 하나로 인해 큰 화재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정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콘센트를 빼는 등 조치를 생활화하면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고요.

무엇보다도 화재 발생 시 일반인 기준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소방용품 중 하나인 소화기를 평소에 잘 관리하고 점검해두면 한없이 든든하겠지요.

그런데 소화기를 가지고 있다고는 해도 실제로 사용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니 정작 비치된 소화기가 사용가능한 상태인지, 혹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잡힐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화기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확인할 수 있는 축압식 분말소화기의 점검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소화기 외부를 눈으로 훑어보면서 본체 용기가 부식되거나 손상된 곳은 없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잡이 누름쇠 모양이 바뀌었거나 파손이 됐는지 여부도 확인해보고요. 소화기 호스 및 노즐의 상태도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압력계입니다. 분말식 소화기 뿐만 아니라 모든 소화기에는 압력계가 부착돼 있거든요. 압력계 지침 바늘이 초록색에 있으면 정상이지만 그 이하이면 압력이 불량인 상태이니 바로 소화기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정상 압력이더라도 10년 이상 된 소화기는 법적 폐기대상에 속합니다. 이 때문에 소화기의 제조연도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왜냐면 오랜 세월 동안 소화기 내 분말이 굳어져 사용 중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화기 분말이 굳지 않도록 해주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뒤집어주면 됩니다. 이때 소화기에 귀를 가깝게 데어 봤을 때, 모래가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 소화기는 정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화기 점검 합격 표지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작은 소화기. 평소에 관리만 잘해준다면 초기 화재 시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 소화기 한 번 살펴보시는 게 어떨까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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