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하기비스’ 괌해안서 발생…한반도 상륙하나

기상청 “올해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클 것” 분석
주말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진출할 듯…韓 영향은 아직 미지수

  • 기사입력 2019.10.07 13:51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갈무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지난 6일 오전 미국령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위력도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전날 오전 3시 기준 미국령 괌 동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1㎞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9시 기준 하기비스가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37m(시속 133㎞)의 중형급으로 커졌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해수면 기온이 29~30도인 고수온역과 상하층 바람 차이가 없는 해상을 지나면서 (하기비스가)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현 상황에서 하기비스의 유력 예상 경로는 일본 규슈 방향이 꼽히고 있다. 단,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변화로 진로와 이동 속도가 불확실한 상황인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혹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태풍이 소형 규모에서 중형 규모로 세력이 확대된 만큼 제주 등 일부 지역은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아직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고,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진로의 불확실성이 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 이르다”라고 전했다.

하기비스는 필리핀이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빠름’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하기비스가 한반도에 상륙할 경우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총 8개가 된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횟수이기도 하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