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재생에너지로 만들고, 대체에너지를 생산하는 맥주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81
美, ‘100%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 라벨 붙은 맥주 인기 상승
맥주 제조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로 전력 공급, 새로운 먹거리 재탄생 등

  • 기사입력 2019.10.21 09:3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100% 대체에너지 이용 라벨을 붙인 맥주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100% 대체에너지 이용 라벨을 붙인 맥주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람들이 맥주를 구매할 때 브랜드라던가 맛을 확인하고 선택을 하는데요. 그런데 요즘 미국에서는 이것들보다 먼저 확인하는 요소가 있다고 하네요. 바로 ‘100%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Renewable Electricity)’ 라벨입니다. 이 라벨이 붙은 맥주가 최근 미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올해 선보인 광고에서도 풍력 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맥주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즉, 자연에서 얻은 재생에너지가 맥주를 제조하는 에너지원으로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죠. 또한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맥주 중 ‘100%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Renewable Electricity)’라는 라벨이 붙어 있다면 그 제품은 태양광, 풍력 발전같이 깨끗한 전기만 썼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모 맥주기업은 재생에너지로 맥주를 제조하면서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을 25% 정도 감축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연료비가 들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는 추가 환경 비용 또한 들지 않아 가장 경제성이 뛰어난 에너지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양조장뿐만 아니라 코카콜라유럽, 이베이, P&G, 켈로그 등 다양한 분야의 169개 글로벌 기업이 가깝게는 2020년, 멀게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정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작물 재배 방법과 식량 생산 체계가 흔들리면서 기업들은 환경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 생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화석 연료를 태워 이익 창출 활동을 해온 기업들이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앞장서는 것이죠.

관련해 미국의 한 양조장에서는 맥주를 만든 뒤 배출되는 찌꺼기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 개발에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곡물 찌꺼기는 바이어 에너지의 에너지원인 바이오매스(biomass)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맥주 찌꺼기만이 아니라 감자류, 볏짚, 왕겨, 과일 껍질 등도 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오매스 보일러에서 곡물 찌꺼기를 연소시키면 열에너지가 발생돼 바이오에탄올 제조를 위한 당분 공급원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무산소 상태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을 통해 바이오가스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대개 맥주 18ℓ를 만들 때 발생하는 곡물 찌꺼기가 13㎏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를 맥주 찌꺼기를 지역 농민들에게 폐곡물로 제공해 전력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맥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한 곡물 간식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맥주 찌꺼기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한 곡물 간식 (사진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맥주는 에너지만이 아니라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해 찌꺼기 쓰레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한 스타트업은 2013년부터 맥주 양조장에서 남은 곡물 찌꺼기를 활용해 곡물 간식인 그래놀라 바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곡물보다 당분과 칼로리는 낮고 섬유질과 담백질 함량은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 세계 많은 양조장에서 에너지 공급을 재생 가능한 공급원으로 전환하려고 꾸준히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맥주 관련 기업들은 지구 환경을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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