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오너일가, GS홈쇼핑에 지분 매각한다.

이달 말 상속세 신고해야...협력 각별한 GS홈쇼핑에 매각
상속세 2800억 추산…지분 매각으로 250억 마련할 듯

  • 기사입력 2019.10.23 23:5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한진칼)
(사진출처=한진칼)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한진 지분 전량을 GS홈쇼핑에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진(대표 류경표, 서용원)과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택배·물류 등 기존 사업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분매각은 오는 24일 장 마감 후 블록딜을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며 매각가는 25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할 지분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가지고 있는 ㈜한진 주식 8만 2729주(지분율 6.87%)이며 이 지분은 고 조양호 회장에게 받은 것이다.

업계에선 이 지분매각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가장 설득력있는 것은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이달 말까지 신고해야 하는 상속세 납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들이 내야 할 상속세는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을 통해 GS홈쇼핑 지분을 보유하는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한진그룹 지배구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한진 지분 22.19%를 보유하고 있고, 조 회장 3남매(0.09%)와 정석인하학원(3.97%) 지분 등을 더하면 특수관계인 지분이 25%를 넘는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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