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 “韓 경제 생산성 향상 절실…금융업 역할 중요”

1일 주요 시중 은행장 10명과 금융협의회 개최

  • 기사입력 2019.11.01 16:2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출처=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출처=한국은행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시중 주요은행장 10인과 만나 금융업이 한국경제 생산성 향상의 주된 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한은 본관에서 진행된 금융협의회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을 통해 “성장잠재력 확충은 모든 국가의 공통적 과제이며 이를 달성할 핵심 열쇠는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라 강조하면서 “급속한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생산성 제고가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10년간 잠재성장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반면 유로존 지역은 2015년 이후 잠재성장률이 정체 상태로 대비된다”며 “그 요체가 기업투자 확대와 그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산업을 통신업, 기계장비임대업과 함께 핵심적인 생산자서비스 중 하나며 경제 전체 생산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생산자서비스는 다른 재화나 서비스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 투입되는 서비스를 지칭한다.

그러면서 “금융산업이 디지털 인재 확보,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스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으로 발전해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 방안으로 이 총재는 △AI, 데이터 등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창출 △효율적 자금중개를 통한 기업투자 촉진 △성장성 높은 기업 발굴 및 육성을 제시했다.

한은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은행장들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 향후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환자들이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성을 형성했다.

이들 중 일부는 업황 부진의 계속될 경우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대출 건정성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위험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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