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영양 가득’ 과일껍질, 바로 버리지 마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89
비타민, 파이토케미컬 등 함유…면역기능 향상 등에 도움
단, 신장병 환자들은 과다 섭취 금물

  • 기사입력 2019.11.06 09:20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여러분들은 껍질을 먹어도 되는 과일이 있으면 어떤 선택을 하시나요. 껍질도 먹어도 되니 한꺼번에 드시는 분도 계실 테고 아님 꼭 껍질을 다 벗겨낸 다음에 과육만 드시는 분도 계실 테죠. 아니면 그때그때 마다 선택을 새로 하시는 분들도 물론 있으실 거고요.

사실 과일의 껍질에는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과 파이토케미컬이 있죠. 이들은 항산화 작용, 세포 손상 억제, 면역기능 향상 등 우리 몸에 이롭게 작용하는 물질들입니다.

수박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수박은 껍질까지 먹지는 않죠. 하지만 수박 껍질에는 시트룰린 성분이 풍부합니다. 시트룰린은 고혈압에 좋고 노폐물 제거에도 탁월합니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트룰린은 근육 내 단백질 생성을 촉진해 다이어트 시 근육이 손실되지 않도록 보호한다고 하네요.

수박껍질의 하얀 부분은 수박 장아찌나 수박껍질 차를 만들 때 쓰입니다. 또 수박 속껍질을 갈아서 15분 정도 냉동실에 보관한 다음 팩처럼 사용하면 피부에 수분을 보충하고 진징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포도의 항산화 관련 물질은 대부분 포도 껍질과 씨앗에 있습slek. 레스베라트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 안토시아닌은 눈의 피로회복 및 신경세포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포도는 껍질째 먹는 것이 쉽지 않다면 껍질째 활용할 수 있는 포도잼이나 포도주스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뿐만 아니라 식기에 밴 마늘 냄새를 없애거나 기름기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

복숭아 껍질에도 비타민E, 비타민K, 칼륨, 마그네슘, 인, 아연, 구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안토시아닌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폴라보노이드 성분도 풍부합니다.

복숭아 껍질을 섭취하면 피로회복, 체질개선, 노화방지, 미백 등 효능이 있고 변비에도 효과적입니다. 단,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이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벗겨 드시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은 과일 껍질의 잔류농약이 걱정돼 껍질을 함께 먹지 않으시는데요.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과일은 잔류농약 허용기준초과여부를 검사해 기준이 초과될 경우 폐기 조치를 하므로 큰 문제가 없다고 하네요.

그럼에도 농약이 걱정된다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으면 됩니다.

수박은 겉껍질을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되고요. 포도는 물에 약 1분 정도 담가 뒀다가 흐르는 물에 헹구기만 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밀가루를 포도송이에 먼저 뿌린 뒤 물과 함께 씻어내면 좋습니다.

복숭아는 물에 식초를 조금 넣고 5분 정도 복숭아를 담근 뒤 복숭아 골 부분을 주의해서 문질러 주면 됩니다. 흐르는 물에 문지럴 털을 제거하거 먹으면 됩니다.

물론 과일 껍질에 몸에 좋은 성분이 많더라도 과다 섭취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습니다. 과일 껍질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거든요. 그래서 만성 신장병을 앓는 등 신장 기능이 떨어진 분들은 과일 껍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너무 많이 섭취할 경우 심장 이상, 감각 이상, 반사 저하, 호흡곤란 증세 등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거든요.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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