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논란 잠재울까...맥도날드 주방 대공개

전국 매장 19일 '주방공개의 날' 열어...조리과정 및 위생 상태 오픈
최근 불거진 위생논란에 강경하게 맞서

  • 기사입력 2019.11.11 21:18
  • 최종수정 2019.11.11 21:2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맥도날드의 덜 익은 패티와 주방 위생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맥도날드가 전국 주방 공개라는 파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응으로 햄버거병 논란을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사장 조주연)는 오는 19일 전국 310여 개 레스토랑의 원재료 관리 및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내셔널 오픈 데이: 주방 공개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맥도날드는 고객 앞에서 원재료 관리와 버거의 조리 과정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들에게 직접 버거가 만들어지는 과정 및 주방 위생 상태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요 고객들의 목소리도 경청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디지털 온도계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해 실시간 자동으로 기록하는 '디지털 푸드 세이프티 시스템'이다. 또한 원재료의 2차 유효기간(원재료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기존 유효기간 보다 더욱 강화해 관리하는 맥도날드 자체 품질관리 유효기간)을 자동으로 계산해 스티커로 출력하는 '2차 유효기간 프린터'도 공개된다. 이것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이날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11일부터 맥도날드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레스토랑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조주연 사장은 "맥도날드를 믿고 찾아 주는 고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우리 회사가 식품안전과 고객안심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 줄 계획이다"라며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끊임 없는 개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16년 평택에 사는 한 시민이 자신의 아이가 맥도날드 불고기버거를 먹고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에 걸렸다고 주장해 '햄버거병'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또한 최근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이 덜 익은 맥도날드 햄버거 패티 및 주방 위생문제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맥도날드 임직원들은 호소문을 통해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과 정확한 사실 확인이 동반되지 않은 보도들로 인해 마치 저희가 고객의 안전을 뒤로한 기업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일방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분란과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개인과 단체에 더 이상 저희 회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 조 사장을 중심으로 법무팀 책임자와 커뮤니케이션팀 담당 임원이 참석하는 대응팀을 꾸리고, 허위 사실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번 주방공개 행사는 이같은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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