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뱅크 1대 주주로 등극 임박

금융위, 지난 20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양도 절차 승인
카카오뱅크 지분 34% 보유하게 되는 카카오…IPO 가속 예상

  • 기사입력 2019.11.21 16:49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카카오뱅크 공식 SNS 갈무리)
(사진출처=카카오뱅크 공식 SNS 갈무리)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일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카카오뱅크 지분 매각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이하 금융위)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투지주)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투밸류)의 주식한도 초과보유 안건을 승인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은행의 지분 4.99%를, 한투자산밸류운용은 29%를 보유하는 것이 골자다.

한투지주도 같은 날 자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 1억 440만 주를 오는 22일 한투밸류에 4895억 원에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지분율 50%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인 한투지주가 지분 16%를 카카오에 매각하고 남은 지분 34%중 29%를 한투밸류에 넘긴다. 한투지주는 나머지 5%-1주를 그대로 보유한다.

한투지주는 오는 22일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와 한투밸류에 넘길 예정이다. 지분 양도가 완료되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기존 18%에서 34%로 늘어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

이로써 카카오는 2018년 통과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금융사가 아닌 IT기업이 은행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첫 사례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거듭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만 154억 원이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흑자 전환 시점 2020년을 1년 앞당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이사회 의결에 따라 5000억 원 유상증자까지 완료되면 총 자본금 규모는 1조 80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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