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日, 원전 오염수 정보 투명하게 공유하자” 요구

일본 “재외공관 통해 관련 정보 이미 제공” 기존 입장 고수

  • 기사입력 2019.11.25 10:21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이 지난 23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앞서 마련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부)
조명래 환경부 장관(왼쪽)이 지난 23일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앞서 마련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과의 양자회담을 앞두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환경부)

한·중·일 3국 환경장관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이미 정보를 제공 중이며 국제적 기준에 따라 오염수도 처리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린 ‘제21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조 장관은 본회의에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성 장관,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특히 일본과 회담에서 조 장관은 고이즈미 장관에게 과학적 정보와 절차를 통해 나온 여러 가지 분석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자는 요구를 전달했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고이즈미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보건기구(WTO)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입장을 취하면서 우리 측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수 방출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라고 전했다.

이외에 한일 양국은 △파리협정 제6조 국제탄소시장 지침 채택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협력 강화 △해양쓰레기의 국가 간 이동 문제 공동 대응 △해양 플라스틱 저감 위한 정책개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위한 양국 정책경험 공유 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서 3국 장관은 동북아 및 전지구적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차기 ‘3국 공동행동계획(2020~2024)’의 우선협력분야를 서정, 공동합의문에 담았다.

우선협력분야로는 △대기질 개선 △순환경제 △해양·물 환경 관리 △기후변화 대응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와 환경재난 대응 △녹색경제로의 전환 △환경교욱, 대중인식과 참여 등 총 8가지다.

조명래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미세먼지, 해양쓰레기,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현안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환경협력을 추진키로 했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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