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해상서 14명 탄 어선 침몰…12명 구조 1명 사망 1명 실종

바람 세고 파고 높아 구조작업 난항
조업과 여가활동 가을철에 활발 및 가을태풍으로 인한 어선사고 다발

  • 기사입력 2019.11.25 11:4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제주 차귀도 대성호 사건이 일어난지 6일만에 또 다시 어선 침몰 사고가 발생해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해경은 25일 오전 6시1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통영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5천t급과 3천t급 경비함정 및 공군 헬기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구명벌 등에서 승선원들을 잇따라 구조했다. 사고가 난지 4시간 만에 해경은 승선원 14명 중 13명은 구조했으나 나머지 1명은 수색 중이다. 구조된 13명 중 두 명은 의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구조한 선원 중 2명은 의식이 없어서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하며 제주도의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그 중 한 명은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해역은 바람이 초속 19㎧에 이르고, 파고가 4m가 넘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주일도 안돼 제주해상에서 어선사고가 연이어 발생돼 조업 어선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양사고는 최근 5년간 봄철(3∼5월) 2453건, 여름철(6∼8월) 2943건, 가을철(9∼11월) 3321건, 겨울철(12∼2월) 2274건 등 총 1만991건이 발생했다. 이렇게 어선을 비롯한 해양사고는 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가을에 조업과 여가활동이 활발해져 선박의 활동량이 증가하는데다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등 기상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에는 기상악화로 해상상황이 수시로 급변하기 때문에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상정보를 항상 확인하는 안전운항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을·겨울철에 사고가 나면 낮은 수온 때문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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