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기 더 탁해졌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최고치 기록

세계기상기구,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전년 대비 2.3 ppm 증가 발표
증가원인은 화석연료나 자동차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 요인

  • 기사입력 2019.11.27 13:4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해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전 지구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가 전년보다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No. 15)를 통해 2018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07.8ppm으로 전년(405.5ppm) 대비 2.3ppm 증가해 올해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량(2.26ppm/yr)과 비슷한 수준이며, 1750년 산업화 이전 대비 약 47%나 증가한 수치이다.

(사진출처=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이번 연보에는 미국해양대기청(NOAA) 수치를 인용하며 복사강제력이 1990년 이후 43% 증가했으며, 온실가스 중 이산화탄소는 80%의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복사강제력이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척도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번 연보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 ‘동위원소 측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산화탄소 성분 분석결과 탄소 동위원소(14C)가 포함되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증가의 원인은 화석연료나 자동차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요인임을 밝혀냈다.

세계기상기구(WMO)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파리협정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농도는 감소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며 약속을 행동으로 옮길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편, 우리나라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관측 결과, 2018년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는 415.2ppm으로, 2017년(412.2ppm) 대비 3.0ppm 증가하여 전 지구보다 높게 관측됐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전지구와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한시 바삐 감축을 위한 노력에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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