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불꽃축제 행사장 반경 1㎞ 이내 미세먼지 농도 일시적 증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폭죽에 따른 대기질 영향 조사 발표
대기확산으로 2시간 이내 회복…“농도 높은 날 행사 개최여부 신중히 검토해야”

  • 기사입력 2019.12.05 11:37
  • 기자명 임영빈 기자
(사진출처=서울시)
(사진출처=서울시)

지난 가을 열린 서울 세계불꽃 축제에서 폭죽 사용으로 행사장 주변 1㎞이내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질은 행사 후 2시간 이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축제 개최 및 진행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신용승, 이하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세계 불꽃축제 폭죽 사용에 따른 대기질 영향 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불꽃축제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이 환경과 시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불꽃축제는 지난 10월 5일 열렸다. 축제날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6분간 주간 불꽃쇼(마포대교~원효대교), 오후 7시 20분부터 1시간 20분간 본 행사 불꽃축제(마포대교~한강철교) 순으로 진행됐다.

연구원은 행사 시간 전, 중간, 후로 시간대를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 폭죽이 터지는 한강을 중심으로 행사장에서 각각 1㎞, 2㎞ 떨어진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에 각각 이동측정 차량을 설치했다. 아울러 영등포구와 용산구, 동작구 도시대기측정소의 농도를 함께 관찰했다.

조사 결과,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행사장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후 8시 44㎍/㎥에서 오후 9시 55㎍/㎥로 올라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8시 56㎍/㎥ 에서 9시 75㎍/㎥, 10시 80㎍/㎥ 까지 최고 농도를 보였다.

연구원은 행사장 주변 국소적인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상승했으나.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단시간에 기존의 대기질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인근 주거지역에는 농도 변화가 없어 영양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행사는 대기질이 좋은 상황에서 개최돼 불꽃축제로 인한 영향이 행사장 일부에 일시적으로만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행사 개최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임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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