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갑질’ 교촌치킨, 직원 폭행 동영상 공개 후 거센 후폭풍

뿔난 소비자들 불매운동 전개…애꿎은 가맹점주들만 ‘한숨’

  • 기사입력 2018.10.26 18:03
  • 기자명 이주승 기자
(사진출처=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교촌치킨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교촌치킨이 ‘갑질’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권원강 교촌치킨 회장의 6촌 동생인 권순철 신사업본부장(상무)가 2015년 대구 수성구 식당에서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지난 25일 공개됐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권 상무는 직원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며 쟁반을 내려치는 등 위협을 가함은 물론 멱살을 잡고 머리를 내치기까지 했다. 더 놀라운 것은 권 상무가 업무에 관한 이유를 들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폭행을 가한 사실이다.

회사 측은 권 상무를 퇴직했으나,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재고용돼 복직했다. 교촌 관계자는 이를 “반성의 시간을 가진 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권 상무가 권 회장과 혈연 관계일뿐 아니라 회장의 ‘오른팔’, ‘황태자’로 불리는 등 회사에서 절대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증언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복직 후에 당시 자신의 폭행 사건을 조사했던 인사 담당자를 지능과 무관한 곳으로 발령시키는 등 암묵적 보복조치를 가행한 것도 이번에 함께 드러났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권 회장은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권 회장은 사과문에서 “저의 불찰이자 부덕의 소치다.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됨은 물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권 상무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이로 인해 애꿏은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환경경찰뉴스=이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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