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단체, 제주 람사르습지 관광시설 건설 철회 촉구

도의회 도시계획위,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 불허 요구

  • 기사입력 2018.11.08 14:54
  • 기자명 홍연희 기자
(사진출처=제주환경운동연합, 본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임)
(사진출처=제주환경운동연합, 본 기사와는 무관한 사진임)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제주도 조천읍 선흘곶자왈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관광시설 건설을 철회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수십만 평의 대규모 관광시설을 건설한다면 국제적인 신뢰도를 깎아 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8일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참여환경연대, 곶자왈사람들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천읍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된 이유는 동백동산을 포함한 설흘곶자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곳에 제주사파리월드가 들어선다면 람사르습지도시 지정을 반납하는 것”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지난 7월 제주도의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곶자왈 경계 설정 및 보호구역 지정 등의 관리보전 방안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재심의하기로 했던 ‘제주사파리월드 관광·휴양 개발진흥지구 지정 심의’가 갑자기 오는 9일로 잡혔다”며 “도시계획위가 결정을 뒤집은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지난 심의에서 곶자왈 경계 용역 결과 이후에 다시 심의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제주사파리월드 사업계획의 문제가 심각했기 때문”이라며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에 141종 1172마리의 대형 동물 사육장과 숙박시설을 건설한다면 국제적인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사파리 월드는 ㈜바바쿠트빌리지(대표 한상용)가 사업비 1500억 원을 들여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중산간 지역 99만1072㎡에 동물원, 사파리, 관광호텔(87실), 공연장 등을 짓는 사업이다.

환경경찰뉴스=홍연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