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공장, 협력업체직원 이어 정직원 확진자 또 발생...공장 가동 멈춰

앞서 와이어링하니스 부족으로 멈춘 뒤 다시 중단
생산차질 장기화 우려...산업계 잔뜩 긴장

  • 기사입력 2020.02.28 17:40
  • 최종수정 2020.02.28 23:18
  • 기자명 이의정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진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진출처=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신종코로나에 연이은 발목을 잡혔다. 울산2공장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이다. 중국 발 부품공급 차질로 인한 가동중단에 이어 두번째 셧다운이다. 

현대차는 28일 울산공장 직원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 근로자는 울산 2공장 도장공장 근무자로 함께 검사를 받았던 구내식당 직원 가족은 음성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대차는 울산 2공장 가동을 긴급 중단하고 확진자의 근무지와 동선 등을 확인조사하며 정밀 방역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현대차 울산공장의 1차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했는데 이 직원은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다. 해당 직원은 경북 경주시 외동읍 살았으며 20일 병원에서 기관지염 처방을 받았으나 21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S산업은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라인에 실시간 부품을 납품하는 곳으로 이 회사는 전체 근로자 350명 중 280명의 명단을 확보해 건강 상태를 조사했으며 현대차 울산공장 측은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다.

공장가동을 멈춤에 따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생산라인 내 협력업체에게도 그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울산 2공장은 올해 최대 기대작인 제네시스 SUV(스포츠다목적차량) GV80을 비롯해 베스트셀러인 팰리세이드, 산타페, 투싼 등 인기 차종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현대차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셧다운으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 수익에도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라인이 멈춤에 따라 소비자들도 주문한 자동차를 인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코로나19 발병 당시 중국에 소재한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부품공장 가동 차질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차 소하리, 광주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간신히 부품을 긴급 공수해 와 부품공장 가동을 회복하고 이제 막 국내 완성차 라인이 정상 가동되던 참이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경북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했고 현대제철 역시 포항 철강공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문을 긴급하게 닫아 코로나19가 산업계에 미치는 타격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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