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에 박차

개발에 필수적인 항체 탐지용 단백질 '프로브' 제작 성공
외부 기업·학계·의료계와 협력연구 촉진

  • 기사입력 2020.03.10 23:53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국군의무사령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출처=국군의무사령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 들려 화제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항체 탐지용 단백질 ‘프로브’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를 발견해 분리해 낼 수 있는 탐지용 단백질을 가리킨다. '프로브'는 회복기 환자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생산 세포(B세포)를 특이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체생산이 가능하다. ‘중화항체’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거나 소멸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그동안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확보해 면역형광검사법(IFA)을 확립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진단 및 임상연구를 위한 긴급 현안 과제 12개를 2차례 공모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학계 및 기업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경 예산을 확보해 향후 치료제 및 백신 연구용 동물모델, 회복기 환자 혈장을 이용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노력하고, 국가바이러스·감염병연구소 설립 검토 및 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개발하게 될 ‘혈장치료제’란 특정 질환 감염 후 회복된 사람의 혈장 속에 있는 항체나 면역글로블린을 이용한 치료제다.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긴급현안 과제를 통한 항체치료제 개발과 추경을 통한 혈장치료제 개발 연구로 외부 기업·학계·의료계와 협력연구를 촉진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코로나19 치료체 개발에 한 발 앞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을 정제하고, 중화시험법을 확립해 치료제 효능 평가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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