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종이는 무조건 재활용?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25
종이류의 올바른 배출법

  • 기사입력 2020.03.30 09:10
  • 최종수정 2020.09.13 23:0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종이가 재활용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이가 재활용 대상일까요?

보통 우리가 분리배출한 종이류는 수거 업체와 고물상 등을 통해 전달되어 압축 과정을 거친 뒤 국내외 제지사로 전해지게 돼요. 그리고 대부분의 폐지는 세계 최대의 재활용품 수입국인 중국으로 수출된 후 다방면으로 활용된답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중국이 환경 규제 강화를 이유로 저품질의 혼합 폐지 수입을 거부하면서 폐지 업계에 큰 파란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국내 폐지 수출길이 막히면서 폐지 매입 가격이 폭락하게 되었으며, 수거 업체들이 수거를 거부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어요. 이로 인해 제지사에서 재활용 종이 반입을 거부해 '폐지 대란'을 예고하기도 했죠.

​다행히 환경부에서는 제지사에 국산 폐지 사용을 권고하고, 재활용품 가격 조정 등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폐지 수거거부 사태를 막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향후 수거운반업체가 폐지 수거거부를 예고하는 경우 수거거부가 발생치 않았더라도 즉시 공공수거체계로 전환하여 수거대행업체를 선정하도록 할 방침이랍니다.

그런데 종이가 모두 재활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사실 재질은 종이라도 재활용이 불가능한 품목들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원칙이에요.

​그럼 어떤 종이가 재활용이 안될까요? 먼저 음식물이나 오염물질(기름, 세제 등)이 묻은 종이와 폐휴지, 기저귀 등은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해요. 영수증, 택배 전표, 각종 라벨 등도 재활용이 불가능하니 잘게 찢어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답니다.

알루미늄, 비닐, 금은박 등의 코팅지도, 명함과 사진, 방수 코팅이 된 포장 박스도 재활용이 안된답니다. 이외에도 벽지(합성수지 소재), 부직포, 파쇄지 등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주세요.

그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도 배출할 때 요령이 있어요.

재활용 가능한 폐지의 대표적인 품목이 책, 신문 등인데요. 이러한 품목들도 올바른 배출 요령을 따라주셔야 재활용이 가능하답니다. 우선 박스에 주로 사용되는 골판지류는 테이프와 택배 송장 스티커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납작하게 접어서 배출해주세요. 그리고 신문, 책자류 등은 스프링을 포함한 다른 재질이 섞여 있을 경우에도 모두 제거를 한 후 배출해야 합니다.

이제 종이 올바르게 분리 배출할 수 있겠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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