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산업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최대폭 감소

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2월 산업생산 3.5%↓
2011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 기록

  • 기사입력 2020.03.31 09:18
  • 최종수정 2020.03.31 09:19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통계청)
(사진출처=통계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이 모두 얼어붙었다. 이것은 구제역이 있었던 2011년 2월 이후 보다 수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에 비해 3.5% 줄었다. 이는 구제역 여파에 전산업생산이 3.7% 줄었던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의 최대폭 감소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업 및 제조업이 줄어 전월대비 3.8%,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통신·방송장비 등의 증가에도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이 줄어 4.1%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감소폭이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2011년 2월(-7.0%) 이후 최대다.
소비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설비투자 역시 쪼그라들었다.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4.8% 줄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감소하면서 건설 기성이 3.4% 감소했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5% 증가했다.
현재 경기와 당분간 경기 전망 역시 비관적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 위축 때문에 서비스와 소매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부품수급 애로에 자동차·광공업이 크게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전월보다 부진했다"며 "3~4월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과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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