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잡은 서울 아파트값, 당분간 하락세 지속될 듯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ㆍ내외 경제 불확실성 및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 매수심리 크게 위축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 작년 7월 상승 이후 39주 만에 서울 전체 하락 전환

  • 기사입력 2020.04.02 23:48
  • 최종수정 2020.04.03 09:1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3월 5주(3.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대ㆍ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금출처 증빙강화,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강남권에 이어 강북의 대표 지역에서도 하락하며 서울 전체의 하락으로 전환된 것이다.  작년 7월 상승 이후 39주 만에 떨어진 것이다.

마포(-0.02%)ㆍ용산(-0.01%)ㆍ성동구(-0.01%)는 주요단지에서 호가 낮춘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세로 전환되고, 개발호재 및 상대적 저가 메리트가 있던 노원(0.04%)ㆍ도봉(0.05%)ㆍ강북구(0.05%)도 서울 주요 지역ㆍ단지 하락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강북 14개구가 떨어지거나 보합 전환됐다.

강남4구의 경우 강남(-0.16%)ㆍ서초(-0.17%)ㆍ송파구(-0.12%)는 보유세 부담이 커진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가격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동구(-0.01%)도 중대형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강남4구 이외는 모두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구로구(0.06%)는 역세권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ㆍ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의 경우 상승폭이 축소됐다. 남동구(0.47%)는 교통망 확충 기대감 있는 구월ㆍ간석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연수구(0.43%)는 교통호재 및 청약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송도ㆍ연수동 위주로, 서구(0.30%)는 7호선 연장호재 있는 석남동과 서울접근성 개선된 청라신도시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권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규제확대와 코로나 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며 경기전체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용인시(0.11%)는 수지구(0.12%) 위주로, 수원시(0.15%)는 권선구(0.22%) 위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단지 위주로, 군포시(0.55%)는 산본ㆍ금정동 등 역세권 위주로, 시흥시(0.53%)는 개발호재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의 5대광역시 경우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전 동구(0.67%)는 혁신도시 유치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그간 상승피로감 및 매수심리 위축으로 모두 상승폭 축소된 가운데, 대덕구(0.16%)는 석봉ㆍ송촌ㆍ법동 등 트램예정지 및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서구(0.15%)는 정비사업 등 개발 기대감 있거나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산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매수문의 감소한 가운데, 부산진구(0.01%)는 가격 저점인식 있는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됐으나, 해운대(-0.01%)ㆍ동래구(-0.03%)는 하락세 지속, 연제(-0.03%)ㆍ강서구(-0.02%) 등은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전체적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세종시의 경우 상승폭이 축소되며 충남대병원 개원 예정 및 상대적 저평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코로나 확산 우려 및 상승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나머지 지방 8개도도 하락세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시장과 실물경기 위축된데나 단기 가격 급등의 부담감 및 풍선효과 주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매수세 위축으로 당분간 부동산 경기는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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