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사태 '코드블루' : 세상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인간과 침팬지에서만 발견되는 간염 바이러스 (10)

A,B,C,D,E,G형 여섯가지 종류...혈액과 비혈역 감염 원인
위생 환경 중요, 백신 개발되지 않은 형도 있어

  • 기사입력 2020.04.26 22:00
  • 최종수정 2020.09.14 15:1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감염되면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간염바이러스라고 부른다. 간염바이러스의 종류에는 A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 B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B virus, HBV),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D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D virus, HDV), E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 G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G virus, HGV)가 있다. 이 중에서 간염바이러스는 인간과 침팬지에서만 발견되는 전염병이다.

A형간염바이러스는 1973년에 발견됐다. A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이것에 감염되면 4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식욕감퇴, 구토, 쇠약감, 복통, 설사 등의 급성간염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유·소아기 때 감염되었다면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A형간염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같이 경구적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만성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되며 가엽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물이나 음식 등의 위생 상태를 좋게 만들면 A형간염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또 A형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백신도 나와 있다. A형간염은 주로 위생이 열악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며 공중위생 수준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1070년에 발견됐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감염이 높은 바이러스이다. 1979년 통계 자료에 의하면 간염환자 중 10명 중 6명이 B형간염이었으며 2016년에는 간염환자 중 B형 간염이 80%가 넘었다. B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4개월의 잠복기가 지나면 피로감, 오심 등의 급성간염 증상이 생기며 이어 황달이 나타나며 만성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만성간염증이 지속되면 간경변,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B형간염바이러스는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엄마가 감염자이면 태아의 90%가 감염된다. B형간염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어 B형간염을 예방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모든 신생아에게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B형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소독안한 주사기, 문신, 피어싱을 금지하고 술잔을 돌려마시거나 국물을 같이 떠먹지 않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으로 전염되진 않는다.

C형간염바이러스는 1989년에 발견됐다.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5개월의 잠복기를 거치면 급성 C형간염이 나타나게 되고, 이어 만성간염으로 진행된다. C형간염바이러스는 혈액, 수혈이나 장기이식, 주사용 약물남용, 주사바늘 재사용 등으로 전염되며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 중이다. 대신 치료법으로 인터페론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다.

D형간염바이러스는 1977년에 발견됐다. 불완전한 바이러스로, B형간염바이러스가 있을 때만 바이러스 입자를 형성할 수 있다. 따라서 D형간염바이러스가 B형간염바이러스와 동시에 감염되거나, B형간염바이러스를 이미 가지고 있는 B형간염 보균자에게 감염될 때만 D형간염을 일으킨다.  D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3개월의 잠복기를 거친 뒤 B형간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D형간염이 나타난다. D형간염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성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B형간염 백신을 맞아 D형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

E형간염바이러스는 1983년에 발견됐다. 가장흔한 급성 간염으로 남아시아, 아프리카에서 발생률이 높다. 1978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지방에서 수인성 간염이 유행해 5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2000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덜 익힌 돼지, 사슴 고기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분쟁지역인  E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7~10일 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E형간염이 나타나게 된다. E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깨끗한 음료수를 이용하고 음식을 익혀 먹는 방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G형간염바이러스는 1995년에 확인됐다. 미국FDA는 1997년에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연구팀이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함에 따라 치명성이 알려졌다. G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G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특별한 자각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며 만성화되지도 않는다. G형간염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모자간 수직 전파도 가능하다. 성적접촉으로도 감염된다. 감염경로가 B형간염 바이러스와 C형간염바이러스와 같기 때문에 G형간염바이러스는 B형간염바이러스와 C형간염 바이러스에 중복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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