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2년] '더디더라도 끊임없이' 남북 협력의 길 실천해 나가겠다

코로나19 위기가 남북 협력의 새로운 기회,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

  • 기사입력 2020.04.27 23:10
  • 최종수정 2020.09.14 15:1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4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2년을 맞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발언의 서문에서 "2년 전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전쟁 없는 평화로 가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며 "판문점 선언은 9.19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이 되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내지 못한 것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 표시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며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하여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또 그리고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간 철도 연결과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는 일, 남북 공동의 유해 발굴 사업,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일깨워주고 있다. 판문점 선언의 기본 정신도 연대와 협력이다"라며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또한 세계가 코로나19로 대한민국을 주목한다며 K-방역을 넘어 K-일상이 또 다른 세계 표준이 되고,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 지침과 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적인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자"며 "정부는 위기를 가장 빨리,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굳건히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