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만 집이냐?" 신한은행, 아파트 외 주택 전세대출 중단에 서민들 원성

경기침체 상황에 역행하는 방침 비난에 신한은행 돌연 취소

  • 기사입력 2020.05.12 23:16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의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려다 돌연 취소해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세대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등에 대한 전세자금 대출을 15일부터 중단한다는 공문을 일선 지점에 내려보냈다. 이같은 배경에 신한은행은 한정된 대출재원을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 가계대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아파트 이외의 주택에 대한 전세자금대출이 빠르게 증가해 전세자금대출에서 아파트 이외의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15~16%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다세대 빌라, 단독 가구 등에 사는 서민대출 상품을 중단하는게 맞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신한은행이 이런 방침에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소상공인 지원 자금은 기업 대출이고, 전세자금은 가계 대출로 항목이 다른데 코로나19로 인해 재원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납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은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할 계획이 없다.

금융감독원도 신한은행측이 아파트 외 주택에 대한 전세자금대출만 중단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런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신한은행은 돌연 방침을 중단하고 당분간 대출중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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