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 천안에 이어 창녕 아동학대 일파만파

계부 학대 피해 도망가다 시민에 의해 구조
경찰, 학대 혐의 계부·친모 불구속 입건 조사

  • 기사입력 2020.06.08 17:29
  • 최종수정 2020.06.08 17:30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천안계모에 이어 경남 창녕에서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아동학대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9살 초등학생 딸을 학대한 혐의로 계부 A씨와 친모인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재작년부터 최근까지 자신의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의 학대 사실이 드러난 것은 지난 7일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 시민은 길거리에서 한 여자아이가 계부의 폭행을 피해 도망치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여자아이를 처음 발견 당시 온몸 곳곳이 멍투성이였으며 손엔 심한 화상을 입어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참했다고 전했다. 아이는 아빠가 뜨거운 프라이팬으로 손을 지졌다고 말했다. 시민은 아이가 많이 굶었다고 말해 근처 편의점으로 데려가서 먹을 것을 사주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아동의 친모 B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으며 2년 전 A씨와 재혼했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딸이 말을 듣지 않아 그랬다”면서 일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이는 아동 기간의 보호를 받으며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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