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유행 가을에 더 커질 수도…방역지침 준수 노력 절실”

“거리두기 새로운 일상 정착 어려워…의료시설 및 장비 등 지원 필요” 호소

  • 기사입력 2020.07.03 15:29
  • 최종수정 2020.09.14 11:1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사진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 (사진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올 가을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감염병 통제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함께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감염병 통제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먼저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 통제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다 보니 아직 모르는 정보가 많아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경증이나 무증상 감염이 되다 보니 방역망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 대부분이 면역이 없어서 누구나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 전까지는 크고 작은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가을이 되면 기온이 내려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또 바이러스가 더 활동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라고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정 본부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병상과 인력 확보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동시에 국민 모두가 개인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의료계와 보건소에서는 (의료인력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며 “양적으로 충분한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투약을 개시한 렘데시비르 상황과 관련해서는 “중증 환자가 현재 30여 명 있으며 어제 9명이 신청해서 약을 공급했다”라며 “최대한 약품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개발사와 계속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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