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위기 속 ‘비대면 특수’로 깜짝 호실적

반도체 호조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8조 1000억 달성

  • 기사입력 2020.07.07 16:14
  • 최종수정 2020.09.14 11:1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삼성전자 공식 SNS 갈무리)
(사진출처=삼성전자 공식 SNS 갈무리)

코로나 19 펜데믹 선언으로 전세계 경제가 잔뜩 움츠린 와중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입이익 8조 원을 돌파하는 등 깜짝 호실적을 발표했다.

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조 1000억 원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규모다.

1등 공신은 역시 반도체가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5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의외의 선방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올 1분기부터 이어진 비대면 수요가 2분기에도 지속 ▲불확실성에 따른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 잔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됐으며 이에 따라 서버,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 내부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지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조 9000억 여원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둔화되는 데이터투자 수요를 세트 성수기 진입으로 인한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등 콘솔 신제품 수요가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낙관적인 시선을 보냈다.

반면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은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가 상반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개선되어 메모리 수요가 회복된다면 삼성전자가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라고 진단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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