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계, 정부 ‘비대면 예배‘ 조치에 ‘발끈‘ 논란

한교연 “예배 금지 명령 받아들일 수 없어“

  • 기사입력 2020.08.20 18:22
  • 최종수정 2020.08.21 18:2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린 가운데 교회측 보수 일각에서 이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개신교계는 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전날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는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문자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모 목사 명의로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39개 교단과 10여개 단체가 속해 있는 한교연은 교계 연합기관 중에서 보수쪽 성향을 강하게 띄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회원으로 가입한 교단이나 단체는 규모가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산 속도가 빠르게 번지면서 정부는 수도권 교회에 대해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교회발 집단감염으로 2차, 3차 등의 감염 사례까지 연일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 역시 자가격리 통보를 내린 방역당국을 비판하다 지난 17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중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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