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긴급승인...“국내 관련주 관심 높아져”

녹십자·시노펙스·에스맥·레몬·일신바이오 등 주가 상승

  • 기사입력 2020.08.24 18:5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사용을 긴급승인했다. 이에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로부터 얻은 혈장에서 알부민, 혈액응고인자 등 혈장 내 다른 성분과 중화항체가 포함된 면역글로불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분리된 면역글로불린을 정제해 치료제를 생산하는 것이다.

미 FDA는 지금까지 혈장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 7만명 중 2만명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80세 이하 환자에서 혈장치료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입증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혈장치료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려 적극 지원한 뒤 임상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중국 바이러스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 있어 셀 수 없는 목숨을 구할, 진정으로 역사적인 발표를 하게 돼 기쁘다”고 FDA의 긴급승인 소식을 전했다.

혈장치료제 긴급승인 소식으로 국내 혈장치료제 관련주인 녹십자, 시노펙스, 에스맥, 레몬, 일신바이오 등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GC녹십자는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5월 GC녹십자 측은 혈장 치료제 개발 성공시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노펙스는 혈장분리용 멤브레인 제품을 개발중이며, 에스맥은 자회사인 다이노나가 혈장치료와 관련된 항체 추출 기술을 갖고 있다. 또, 레몬은 혈장 분리막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신바이오는 혈액제제·시약냉장고 등 관련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24일 장마감 기준으로 녹십자는 2.57% 오른 27만9,000원, 시노펙스는 16.75% 오른 5,680원, 에스맥은 6.03% 오른 1,495원, 레몬은 4.01% 오른 1만9,450원, 일신바이오는 13.15% 오른 6,110원을 기록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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