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스마트폰 사용이 지구를 뜨겁게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05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는 작은 실천

  • 기사입력 2020.08.31 10:5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이제는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된 스마트폰. 터치 몇 번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료함을 채워주는 편리하고 고마운 존재죠.

그런데 이 스마트폰이 지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디지털 기기에서 와이파이, LTE 등 네트워크를 거쳐 최종 연결을 위한 데이터 센터까지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기사나 사진, 동영상 등을 불러들이는 모든 과정에서 우리도 모르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던 거죠.

2015년을 기준으로 하루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하는 데이터양은 1인당 평균 60MB, 즉 하루에 약 66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이를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하는데요. 그 배출량은 동영상 시청 10분에 1g, 이메일 한 통에 4g, 전화 통화 1분에 3.6g, 데이터 1MB 사용에 11g이 발생합니다. 1시간 동안 동영상을 시청하면 자동차로 1km를 주행하는 것과 배출량이 맞먹는다고 해요.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 없겠습니다. 작은 노력만으로도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첫째,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반드시 전원을 꺼줍니다.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전원을 끄지 않고 그대로 뚜껑만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심코 노트북을 덮어버리기 전에 꼭 절전 모드로 전환하거나 전원을 꺼주는 습관을 길들이면 좋습니다. 컴퓨터 종료 후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나 프린터를 끄면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죠.

둘째, 가급적 스트리밍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스트리밍을 이용해 동영상을 재생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트래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영상을 미리 다운로드 하고, 시청할 때 동영상의 해상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은 데이터 사용량 및 에너지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셋째, 전자기기를 자주 바꾸지 않습니다. 조금만 지나도 새로운 성능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자신의 휴대폰이 아직 고장나지도 않았는데 교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2년 동안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산화탄소량의 85~95%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한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때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한 스마트폰을 약 10년 동안 사용했을 때의 양과 같습니다. 전자기기 교체를 최대한 미뤄 탄소 발생량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메일 보관함을 잘 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메일 한 통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무려 4g이라고 합니다. 무심코 방치해 둔 이메일은 데이터 센터에 쌓이게 되는데, 데이터센터에서 저장공간을 마련하려면 엄청난 양의 전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이메일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