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비닐 하우스에서 자란 채소는 영양분이 적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11
채소마다 재배 방법따라 영양분 함유량 달라져

  • 기사입력 2020.09.08 19:1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우리 식단에 빠져서는 안될 필수 식품입니다. 각종 비타민과 칼슘, 철 등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채소를 먹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이렇게 채소에 들어있는 비타민계 영양소는 체내 활동에 관여하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왕 채소를 먹을거면 몸에 좋은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는 식품들이 좋겠죠. 최근 유기농 채소가 큰 인기를 차지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에서 자란 채소들은 야외에서 자연 바람 맞으며 자란 채소들보다 아무래도 영양소가 덜하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무조건 자연산이 좋다는 인식이 가져온 오해로 보입니다. 실제로 생선의 경우 양식보다는 자연산이 크고 싱싱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하죠.

하지만 채소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하우스에서 재배되는 것에는 재배 방법에 따라서 흙 속에서 재배하는 것과 물 속에서 재배하는 것으로 나뉩니다. 또 야외에서 재배하는 것도 생육 조건, 기상 조건, 수확 시기에 따라 영양분이 달라지죠.

이처럼, 하우스 재배와 야외 재배에 따른 채소의 영양분 성분을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영양학자에 따르면 녹황색 채소인 피망의 경우, 12월 겨울에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이 7월 여름에 야외에서 재배된 것보다 비타민 C가 많다고 합니다.

다른 채소들 역시 최상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각기 다른 재배 방법이 요구됩니다.

예를 들면 시금치는 겨울 추위 속에 천천히 자란 것이 여름 동안 너무 질기지 않게 짧은 생육 동안 재배된 것 보다 비타민 C 함량이 많습니다. 토마토는 큰 차이가 없지만 같은 그루에서는 아래쪽에서 자란 것이 위쪽에서 자란 것보다 비타민 C가 많다고 해요.

결론적으로 채소를 사면서 어느 것이 영양분이 많을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닐 하우스에서 자란 것이라고 영양소가 떨어질거라는 생각은 오해라는 것이죠. 다만, 유기농 채소가 영양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입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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