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승격한 정은경호, “코로나19 이제 다 죽었어”

정원 42% 늘어...12일 출범
보건복지부에서 독립, 차관급 외청으로 운영

  • 기사입력 2020.09.09 18:1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혈투를 벌이며 고생하는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 드디어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더욱 효율적인 체계와 인력 충원에 힘입어 바이러스 박멸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을 도입하는 내용의 직제 제정·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 907명으로 운영됐던 질병관리청은 569명 늘어난 1,476명 규모로 활동을 시작한다. 약 42%의 인력이 보충됐으며, 재배치를 제외한 순수 증원 인력은 384명이다.

총 5국 3관 41과로 구성되며, 국립보건연구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질병대응센터, 국립결핵병원, 국립검역소 등을 소속기관으로 갖추게 되는 질병관리청이다.

먼저, 본청에는 24시간 위기 상황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이 자리를 잡는다. 백신 수급 및 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의료안전예방국과 생활 속 건강위해요인 예방사업을 추진하는 건강위해대응관도 신설된다.

국립보건연구원에는 연구기획조정부가 신설되며, 국립보건연구소 소속 감염병연구센터는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돼 100명 규모로 재탄생한다.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등 5개 권역엔 지역 단위의 질병대응센터가 새롭게 자리 잡는다. 서울,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 사무소가 생기며 제주도에는 출장소가 마련된다.

자치단체에는 질병대응센터 신설과 연계해 감염병 대응 인력을 1,066명 보강한다.

앞으로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에서 독립해 차관급 외청으로 감염병 정책 수립과 집행에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보건복지부에는 보건의료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관 3과 44명이 보강되며, 신설되는 의료인력정책과에서 공공의료 인력 수급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확대 개편은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하고 앞으로 올 신종감염병 대응을 체계적으로 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라며 “코로나 방역에 지름길은 없으며 안전하게 하나씩 바꾸고 위험요인을 최대한 자제하는 길밖에 없다”라고 방역 동참을 재차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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