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주말안에 결정된다”

노래방·PC방 등 고위험시설은 2단계 조치시 영업제한 유지 가능
효과적인 거리두기 위한 제3의 방법 조치도 논의

  • 기사입력 2020.09.11 17:5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수도권 내 노래방·PC방·헬스장 등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주말이면 결정된다.

정부가 수도권에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연장 여부를 주말 안에 결론 내리기로 했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하루 이틀 정도 총력을 기울여서 논의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주말 중에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결정과 관련해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이를 연장할지, 중단할지 또는 제3의 방법으로 효과적인 거리두기 조치를 할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반장은 “하루 이틀 정도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다”라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과 다른 부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2단계에서 2.5단계로 올렸다. 그래도 확산세가 줄지 않자, 13일까지 일주일 연장한 바 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의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 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노래방, PC방 등 고위험시설 역시 영업 중지 조치가 유지됐다.

고위험시설에 대해서 윤 반장은 “2단계 조치가 유지된다면 (영업제한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한다”라며 이들 시설의 영업중지가 풀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11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환자 감소 추세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를 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수와 관련해) 일시적인 정체와 증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이번 주말까지는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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