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시대, 이제 드론이 음식배달도 한다

19일 세종 호수공원서 5대 드론 활용 음식배달 실증 마쳐

  • 기사입력 2020.09.21 10:2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PNU 드론 - 햄버거 세트 배송 (사진=국토교통부)
피스퀘어 - 박카스, 젤리 배송 (사진=국토교통부)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드론의 활용도가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젠 드론이 음식배달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9일 오후 세종 호수공원 일대에서 다수의 드론을 활용한 음식배달 실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홍보 없이 실시됐다. 당일 세종 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체험해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실증에서는 총 5대의 드론이 2지역으로 나눠서 이동했다. 3대의 드론은 세종호수 공원에서 2.5km 거리에 있는 세종시청에서 출발하여 금강을 가로질렀다. 나머지 2대의 드론은 1.5km 거리에 있는 나성동 상업지구의 고층빌딩 숲을 통과했다. 모두 마스크와 손세정제,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평균 10분 내에 배달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두산(DMI) - 마카롱 배송 (사진=국토교통부)
피스퀘어 - 치킨 세트 배송 (사진=국토교통부)

이를 통해 실제 도심환경에서 안전한 중·장거리 드론배달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수 드론의 자동 이착륙과 경로비행, 드론배달 전용 앱을 이용한 주문과 배송확인, 드론 스테이션 활용 등 적용 가능한 기술들도 함께 실증했다.

실증에 투입된 5대의 드론은 국내 드론기업이 최고의 기술로 제작한 다목적용 드론이다. 장시간 비행에 적합한 수소전지 드론을 비롯해, 물류 배송, 항만 감시, 수색 구조 및 사회기반시설 점검 등에 활용되는 다양한 모델의 드론들이 참여했다.

드론을 활용한 배송 분야는 아마존·DHL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 조성 중에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 규제샌드박스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다만, 택배 등 기존 지상물류의 경쟁력에는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배송시장의 틈새를 찾고 도서산간 물품배송 등 특수목적의 드론배송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하며 시험 중이다.

국토교통부 정용식 항공정책관은 “드론배송은 아파트 등 고층건물 배송방식, 탑재무게의 제한, 악천후 등 기후제약 등 정부와 업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다”하며, “드론배송을 비롯하여 실생활 속 드론을 활용한 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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