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너무 많아”...은행들 하나같이 금리 인상 추진

영끌·빚투 등 영향 신용대출 급증
KB·카카오뱅크·케이뱅크·우리 등 금리 인상

  • 기사입력 2020.09.25 19:3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국민은행)
(사진=국민은행)

최근 급증한 신용대출 건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은행들이 신용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영끌(영혼까지끌어모은대출)’, ‘빚투(빚내서투자)’ 등의 파급력을 저지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조치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가계 신용대출 한도를 일제히 낮추고 금리를 올린다. 한도는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을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KB직장인든든신용대출을 최대 3억 원에서 2억원으로 줄였다. 비대면 KB스타신용대출 한도 역시 3억 원에서 최대 1억 5000만 원으로 낮아진다. 반면 전체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0.1∼0.15%포인트 인상된다.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연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18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각각 0.10%포인트, 0.20%포인트 인상해 최저 2.11%, 2.61%로 인상했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 달 6일부터 대출자 소속 기업에 대한 우대금리를 최고 0.6%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낮추고, 우량기업 임직원 신규 유치 건에 부여되던 0.1%포인트의 이벤트성 우대금리도 없앴다. 또, 공과금·관리비(0.1%포인트)를 삭제했다.

금감원은 시중은행들에 대출 항목별 8월까지의 가계대출 잔액, 12월까지의 월별 가계대출 잔액 계획,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산출 계획, 1개 차주당 최대 한도, 타행 대환 대출 시 한도 산출 방식 등을 보고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해당 은행들은 이날까지 대출 총량 축소 방안을 담은 계획안을 금감원에 제출한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