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렘데시비르 코로나 치료 효과 없어”...국내 환자 600여 명 투여

세계보건기구 입원 환자 1만여 명 대상 연대실험 결과

  • 기사입력 2020.10.16 20:27
  • 최종수정 2020.10.19 10:2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길리어드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길리어드사이언스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치료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입원 환자 1만 1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연대실험을 실시한 결과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이다.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등에 대해서도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렘데시비르와 함께 이들 후보군 역시 코로나19 환자에 큰 효과를 주지 못했다고 WHO 측은 설명했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투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로써 앞선 임상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국은 7월 렘데시비르 무상공급을 체결하고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한 바 있다. 다만 물량을 고려해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로 투약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까지 6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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