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불 조심 또 조심”...일부 등산로 ‘잠깐’ 통제한다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1~12.15) 산불예방 및 재난대응에 총력
산불위험 지역 한시적 입산 통제(149만㏊) 및 등산로(5,833㎞) 통제

  • 기사입력 2020.10.30 17:0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산림청)
(사진=산림청)

본격 단풍철을 맞아 많은 등산객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정하고 산불예방에 나섰다.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관리할 방침이다.

산불발생 원인을 분석해 예방 차원의 산불방지 활동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 산불관리시스템을 토대로 유관기관과 협업해 초기 단계에서 진화할 계획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인 11월 1일에서 12월 15일 사이 평균 2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0㏊의 산림피해가 났고, 지난해는 39%나 건수가 증가했다. 주요 발생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소각 17%, 건축물화재 전이 6%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발생 원인중 입산자 부주의와 소각 때문에 발생한 산불이 대부분을 차지함에 따라 산불조심기간 중 한시적으로 전국 산림의 149만㏊, 등산로 5,833㎞ 구간의 입산을 통제한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인화물질 제거사업을 실시하고 소각대상물을 파쇄·수거할 예정이다.

폐기물 불법소각, 건축물 화재, 풍등 날리기 등 산림 외 불씨에 의한 산불에도 대비한다. 산림연접지 화재 시 사전 예방적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산불감시 20,671명, 무인감시카메라 1488대 등 감시인력과 첨단장비를 활용해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산불감시원과 산불예방진화대가 긴급대응한다. 산불진화헬기 112대, 광역단위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540명 등이 신속히 투입된다. 또

체계적인 산불원인 감식과 가해자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손잡고 산불피해지 조사를 실시한다. 무인 폐회로 티브이(CCTV), 지능형 무인기(스마트 드론) 등 감시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는 산불가해자 신고포상금 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산불방지를 위한 국민들의 자율적인 감시와 참여를 유도한다.

산림청은 올해 가을철부터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평면형에서 삼차원(3D) 방식으로 개선했다. 국가주요시설 위치정보 연동 등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반영해 산불상황 관제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이를 이용해 전국의 담수지, 송전탑, 저유소 등 국가기간산업 시설 현황을 추가 탑재해 산불진화 용수를 신속히 공급하고 국가 주요시설 보호를 강화했다.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해 중앙산불상황실과 현장 지휘본부를 직통회선(핫라인)으로 연결했다. 산불진화대원에게 “스마트 앱” 기능이 탑재된 위치 확인 시스템(GPS) 단말기를 보급하고 효과적인 진화작전을 공유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불대응은 산림청과 유관기관의 노력만으로 막아낼 수 없다”라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산행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 산불조심기간 중 산불방지를 위해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