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측정...“초미세먼지 빼고는 괜찮아”

국립환경과학원,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 23종 측정
초미세먼지 제외 20종 국내외 대기환경기준·권고기준 이하

  • 기사입력 2020.11.09 13: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이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앞두고 장거리 이동하는 초미세먼지(PM2.5) 등 대기오염물질 23종의 수치를 측정했다. 초미세먼지 등 12종은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값이며 벤젠 등 11종은 2019년 12월 1일부터 측정한 한 달간의 값이다.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40㎍/㎥이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이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6㎍/㎥와 26㎍/㎥이다.

또 제주도 대기환경연구소가 층정한 미세먼지 농도는 24㎍/㎥, 초미세먼지 농도는 11㎍/㎥이다. 제주도에서는 21종 모두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이하의 농도였다. 지난해 한해 동안 쾌적한 공기질 환경을 보였다.

대기환경연구소 3곳이 2019년 한 해 동안 측정한 납 및 그 화합물 성분의 평균 농도는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500ng/㎥) 이하로 나타났다. 비소, 망간, 니켈 및 그 화합물의 경우 대기환경기준은 설정되어 있지 않으나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및 캐나다 준거치 이하로 나타났다.

측정 기간 동안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의 총가스상 수은 평균 농도는 1.7ng/㎥이다. 수도권 지역인 은평구 불광동(1.3ng/㎥)보다 다소 높았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1,000ng/㎥)보다는 현저히 낮았다.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가 2019년 12월 한 달간 측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따로 대기환경기준이 없는 클로로포름(0.09ppb)과 염화비닐(0.14ppb) 농도는 캐나다 온타리오 준거치(0.04, 0.08ppb)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클로로포름은 화학공업에서 주로 배출되며 염화비닐은 플라스틱 제조공장이나 매립지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향후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더불어 백령도를 비롯한 수도권 등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을 집중 관측하고 분석하여 유해대기오염물질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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