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증가액 13조 돌파...‘주택담보·신용대출↑’

한은, 10월 금융시장 동향 발표
3개월 연속 6조원대 증가세

  • 기사입력 2020.11.11 16:30
  • 최종수정 2020.12.31 10:3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대출상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대출상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최근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계 빚도 급증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13조 원을 뛰어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이 앞선 3개월 동안 3조 원씩을 계속 웃돌며 있다.

한국은행은 11일 ‘2020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월말 대비 13조 2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10월보다는 4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조 6000억 원 늘었다. 지난달보다 1조 2000억 원, 지난해 10월보다 1조 4천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2004년 관련 속보 작성 이후 10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폭했다. 2~3개월 전 체결된 분양아파트의 집단 대출이 실행되면서 약 6조 8000억 원이 증가했다. 8월 이후 3개월 연속 6조 원대 증가세며 작년 동월보다도 2조 2천억 원이나 늘었다. 이중 전세자금대출이 3조 원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최근 3개월 연속 3조원대 증가세에 이르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6조 원 증가했다. 전달보다 2조 1000억 원, 작년 동월보다는 1조 7000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은 8월의 급증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이 외의 카드대출, 비주택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이 계절적 요인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제2금융권 역시 계절요인 영향을 받고 카드대출 등을 중심으로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들도 은행 대출이 늘었다. 분기말 정산을 위해 9월에 대출금을 상환한 대기업이 10월 들어 다시 1조원의 자금을 빌렸다. 중소기업은 대출을 8조 2000억 원 늘리면서 10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통상 4분기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시기인 만큼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서민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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