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숲가꾸기’, 산림 공익가치 연간 221조 달해

국민 1인당 혜택 연간 428만 원 수준
11월 한 달간 ‘숲가꾸기 기간’ 운영

  • 기사입력 2020.11.12 10:5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산림청)
(사진=산림청)

산림청(청장 박종호)이 ‘숲가꾸기’ 사업을 시행한 이후 산림의 경제적·공익적 가치가 크게 증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림의 공익가치는 연간 221조 원에 이른다. 국민 한 사람에게 428만 원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가치에 해당한다.

숲가꾸기는 어린나무를 심어 크게 자랄 수 있도록 나무를 심는 사업이다. 식목한 뒤에는 나무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풀베기, 덩굴제거, 어린나무가꾸기, 솎아베기 등의 작업을 실시해 나무의 성장 환경을 만들어 준다.

숲가꾸기는 나무를 심고 가꾸고 수확하는 산림자원 순환체계 및 산림경영의 핵심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매년 평균 2200억 원 내외의 예산액을 투입하며 산림청 전체 예산의 10%를 상회하는 중요한 업무이다.

산림청은 1995년부터 숲을 가꾸기에 적기인 가을철 11월 한달을 숲가꾸기 기간으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53개 기관에서 4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다만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간소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안전 강화를 위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디지털 산림경영 기반도 마련한다. 이러한 숲가꾸기 정책의 필요성 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림의 경제·공익적 가치 증진을 위해 산림정책의 방향을 ‘심는 정책’에서 ‘가꾸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첫 시행한 1998년부터 현재까지 410만 헥타르(ha)의 숲을 가꾸면서 많은 성과를 기록했다.

먼저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증가시켰다.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헥타르(ha)당 임목축적이 사업 시행 이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및 세계 주요 20개국(G20) 중 우리나라는 최근 25년간 임목축적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또 산림분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때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일궈냈다. 현재 연간 1만 1천 명의 임업기능인 및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이 주는 다양한 공익적 기능도 증진시켰다. 산림재해 방지, 맑은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적인 나무심기 노력을 통해 황폐했던 산을 푸른 숲으로 바꾸었지만, 과거 속성수 위주의 나무심기 때문에 경제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제림 전환을 위해 벌채 및 숲가꾸기 확대가 필요하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숲은 나무를 심는 것 이상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라며, “숲가꾸기를 통해 잘 자란 나무가 앞으로 우리나라 산림을 더욱더 푸르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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