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300명대...거리두기 2단계까지 검토

박능후 “이러다 재난적 상황 맞이하게 될 것”
순천시, 거리두기 체제 개편 후 첫 2단계 격상

  • 기사입력 2020.11.19 19:00
  • 최종수정 2020.11.20 12:1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보건복지부)
(사진=보건복지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한 첫 날인 오늘(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0명을 돌파했다. 방역당국은 벌써부터 2단계 격상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회의에서 “우리 모두가 방역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돌이키기 어려운 재난적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서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2단계 조치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실천을 당부드린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300명대로 증가한데 이어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아지고 있다.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염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는 시기다. 약속이나 식사를 동반하는 모임이나 회식 등을 가급적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라고 전했다.

같은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를 개편한 후 2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순천시가 최초다. 순천시는 지난 18일 1,5단계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음날까지 초등생 등 13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별량면 상삼마을과 순천 중앙병원 6병동에 코호트 격리조치가 내려지는 등 확산세가 높아지자 20일부터 2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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